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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주식투자자의 라이프스타일

주식

by 빛나는미래 2020. 8.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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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투자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전부를 말씀드리지는 못해도 간만 조금 보는 수준으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저는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입니다. 물론 제 주변도 전부 가치투자 베이스입니다. 적게는 몇억에서 많게는 수백억대 부자들까지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끼리는 나름대로 네트워크도 있고 서로서로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서로 모르더라도 한다리 건너면 아는 사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느 분야나 세상좁죠.

단타 매매를 위주로 하는 전업투자자들과 다르게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은 자산규모가 큰편입니다. 5% 공시를 하는 분들도 주로 저희쪽 사람들입니다. 같은 전업투자자라도 차트보고 단타매매하는 사람들하고 가치투자 베이스로 하는 사람들하고는 완전히 다른 세상 사람들입니다. 삶도 너무 다르고, 서로 교류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은 투자한다고 화면 앞에 붙어있는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새벽에 일어나서 미국 시장 확인하고, 점심도 거르면서 화면 보고 매매하는.. 그런건 일절없습니다. 남아도는게 시간이고 삶이 너무 널널하고 무료할 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은 삶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투자도 느긋하게 하구요. 처음부터 자산이 큰 사람은 거의 없고, 소액부터 불려 온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만 보더라도 마음 급하게 단타를 치는 것 보다는 기업하나를 잘 발굴해서 느긋하게 텐베거를 노리는게 훨씬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임을 역설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차트는 안 보지는 않지만 맹신하지는 않습니다. 크게 성공한 분들은 대부분 차트를 미신 정도로 치부합니다. 실제로도 투자에 갓 입문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게 차트에 줄 긋는것과 보조지표 보는 건데 나중에 그 사람들도 알게 되겠지만 별로 의미도 없고, 거기서 뭔가 찾기도 힘듭니다.

많은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은 기업분석에 목숨을 겁니다. 하루에 몇시간 정도는 기업 분석에 시간을 씁니다. DART는 항상 열려있는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기업탐방을 다니기도 하는데, 자주가는 사람들은 하루에 한두번씩 부지런히 다니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꼭 필요할때만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작년까지 연 20~30회 정도 탐방했던 것 같습니다. 올해는 한번도 탐방을 가지 않았습니다.

 

 

무한대의 시간적 자유가 주어지는 좋은 직업이지만 자칫 나태해지면 하루하루를 매우 의미없이 보내게 될 확률도 큽니다. 유흥이나 술에 빠지는 사람도 흔하고, 늦잠자고 집에만 붙어서 몇주를 휙 날리는 경우도 순식간에 생깁니다.

나름대로 자기관리가 중요한 직업이고 시간 관리를 잘 해야합니다. 자유를 방종으로 소비할 순 없으니까요.

그리고 가치투자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은 매매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정말 자주 나갑니다. 어차피 요즘은 해외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매매가 가능하니 아주 급한 상황에는 대응이 안되는 것도 아니구요. 남아 도는게 시간이다 보니 이런 저런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유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외 여행을 자주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둘다 하거나

돈이나 시간과 같은 자원 걱정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번 나가면 몇주~몇달을 나가 노는 경우가 많고, 그게 아니면 짧게 나가더라도 자주 들락날락 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풀빌라를 통으로 빌려서 몇주씩 노는 재미도 참말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수백억대 형님들은 그 이상 즐기시지만 ㅎㅎ

가치투자 베이스이면서 나름대로 실적 모멘텀 따먹기 투자를 하는 분에 한해서 실적 시즌은 매우 바쁩니다. 가치투자베이스의 전업투자자라도 실적 시즌에는 쏟아지는 기업들의 실적을 팔로업 하느라 정신없이 보냅니다.

 

 

그리고 투자자 모임도 많습니다. 이런 모임은 일정 정도 이상의 실력이 되어야 멤버로 끼워줍니다. 아니면 아직은 실력이 되지 않더라도, 이해력이나 흡수력이 좋아서 금방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도 멤버로 자주 끼워주는 것 같습니다. 전국에는 수 많은 투자자 모임이 있고, 스터디 모임이 있지만 가급적 사기꾼 말고 진짜 슈퍼개미가 운영하는 곳에 참여하는게 좋습니다. 그곳에는 수 많은 성공투자자들이 함께하며, 젊은 나이에 수십억 번 사람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아서 부자들과 어울리기 좋습니다. '몇살에 얼마 모았냐?' 그런 이야기는 이런 모임에선 찌질할 뿐이죠.. 20~30대 초반 나이에 돈 5억 들고도 거지취급 당하는 곳이니... ㅠㅠ

국내에 있을때 전업투자자들은 직장인들이 출근을 끝낸 대낮에 바깥 활동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아주 늦은 시간부터 새벽에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인들이 대낮에 출근을 한 사이에 세상을 돌아다녀보면 직장 다닐때는 안 보였던 신기한 것들과 희한한 사람들도 정말 많이 보고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의 추악한 면도 물론 많이 접하게 되지요. 큰 돈의 흐름도 접하게 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재미있는 썰을 많이 풀어보겠습니다.

 

출처 : bre.is/EUdmP4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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